故 박지선 발인…박성광 "멋쟁이 희극인, 기억할게" 추모

입력 2020-11-05 10:33


개그맨 박성광이 고(故) 박지선을 떠나보내며 비통한 마음을 털어놨다.

박성광은 故 박지선 발인인 5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의 동기이자 개그 콤비이자 늘 한세트였던 지선아"라며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 지선이와 마지막 인사하는 날이네. 누구보다 널 많이 지켜봤음에도 다 알지 못하고 다 느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지금 이 상황이 비통하고 한없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고 적었다.

이어 "일상 곳곳에서 또 네가 생각나겠지만, 그때마다 지금 사진처럼 환히 웃는 얼굴로 널 기억할게. 그게 네가 가장 기억되고 싶은 모습일 것이고, 이렇게 환한 웃음을 가진 아이가 진짜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니까"라고 덧붙였다.

박성광은 "내 이름 옆에 항상 연관검색어이던 지선아. 오늘따라 네 귀하고 씩씩했던 삶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고 빛이 됐던 그 말들이 정말 너무나도 그리운 날이다"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너의 선한 영향력 정말 오래오래 기억할게"라며 "그곳에선 더 이상 아프지 말고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고 외출도 마음껏 하고 좋아하는 강아지도 꼬옥 안고 자고 나중에 만나서 우리 같이 또 개그하자"고 기원했다.

박성광은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박지선과 콤비로 활약하며 인기를 끌었다. 과거 박지선이 박성광을 짝사랑했다고 밝힌 발언으로 인해 고인 사망 후 난데없는 악플테러에 시달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날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치러진 고 박지선과 모친의 발인식에는 유족과 동료 개그맨 등이 참석했다.

고인이 잠든 관은 영결식장 밖을 빠져나와 고인이 몸담았던 KBS 건물 등을 거쳐 경기도 인천가족공원으로 향했다.

故 박지선 발인 (사진=박성광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