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바이오젠이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이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 회사 주가가 치솟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바이오젠의 신약 '아두카누맙'(aducanumab)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효과적이라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있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계자의 평가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두카누맙이 내년 3월까지 FDA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아두카누맙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이 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바이오젠의 주가는 전날보다 무려 43.97% 급등했다.
아두카누맙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일본 에자이 제약회사의 주가도 40% 넘게 상승했다.
아울러 다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일라이릴리 등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앞서 바이오젠은 지난해 말 아두카누맙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최초의 약이라며 FDA에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당시 임상 3상에서 2건의 시험을 동시에 진행하다가 성공 가능성이 없다는 중간 평가가 나와 중단했으나, 시험 참가자 중 일부에 아두카누맙 용량을 높여 투여한 결과 상당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FDA는 6일 열릴 자문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내놓은 평가보고서에서 아두카누맙 임상시험 결과가 설득력 있고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판이 허용되면 아두카누맙 매출은 오는 2025년에 4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