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맞서 5일(현지시간)부터 전국적인 야간 통행금지 등의 조치를 단행한다.
현지 언론은 주세페 콘테 총리는 4일 새벽 추가 방역 대책안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5일부터 매일 밤 10시에서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전국적인 통금이 시행될 예정이다.
또 전국 모든 고등학교 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되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용률은 정원의 50%까지 제한된다.
박물관·미술관 폐쇄, 주말·휴일 쇼핑센터 폐쇄도 단행된다.
이 밖에 바이러스 확산 위험 정도에 따라 전국 20개 주를 적색-황색-녹색 지역으로 나눠 상황에 맞는 별도의 방역 조처를 시행할 방침이다.
위험도가 가장 높은 적색 지역, 이른바 '레드존'에는 지난 1차 유행 때의 고강도 봉쇄에 준하는 강력한 제한 조처가 적용될 전망이다.
식료품점·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상점과 음식점·술집은 모두 폐쇄되고 주민 이동도 거주하는 지역 이내로 극히 제한된다. 일선 학교의 원격 수업도 중학교까지 확대된다.
이번 추가 조처는 일단 내달 3일까지 유효하다.
4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8천244명, 사망자 수는 35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으로는 각각 75만9천829명, 3만9천412명이다.
사망자 수가 300명 선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6일(369명)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중증 환자 수도 2천225명으로 지난 4월 23일(2천267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하루에만 중환자가 203명이나 늘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