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으로 스며드는 이케아…5일 성수동에 '이케아 랩' 오픈

입력 2020-11-04 15:23
올해 가구 판매액 전년비 26.7%↑
2023년 홈퍼니싱 시장 규모 18조 원 전망

대나무·폐플라스틱 등 활용 '지속 가능 제품'
인테리어 상담 서비스 '시범 운영'


이케아 코리아는 오는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지속 가능성 체험 팝업 '이케아 랩(IKEA Lab)'을 연다고 밝혔다. 공식 오픈에 앞선 4일 '미디어 데이'를 통해 이케아 랩의 주요 특징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간담회에는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 코리아 커머셜 매니저, 최윤하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 호레시오 트루히요 이케아 코리아 홈퍼니싱 디자인 매니저 등이 참석했다.

● "'홈퍼니싱' 경계 볼 것…'도심형 접점' 확대"

욘슨 매니저는 이케아 랩을 '흥미진진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홈퍼니싱'의 경계는 어디까지고, 집에서 무엇까지 가능한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이 과거 기능적인 목적을 위한 공간에서 '나의 집'이라 불리는 감성적인 부분이 강조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도심형 접점'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퍼니싱은 '집(home)'과 가구와 조명, 인테리어 등을 '단장하는 것(furnishing)'이 결합된 신조어다.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집을 꾸미려는 소비자가 급증하며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가구 판매액이 전년비 26.7% 성장했고, 2023년까지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18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2016년 12조 5천억 원). 욘슨 매니저는 "이케아 랩이 지속 가능한 홈퍼니싱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 2021년 '지속 가능성의 해'로 지정…"글로벌하게 진행"

914㎡ 규모의 단독 2층 건물에 자리 잡은 이케아 랩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욘슨 매니저는 "2021년은 이케아에게 '지속 가능성의 해'로 글로벌하게 이 주제를 진행해 나가도록 움직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케아코리아의 운영사는 2020년 회계연도 중 전 세계에 50개 이상의 도심형 매장을 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층의 '이케아 숍'에서는 대나무, 재활용 플라스틱 등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포함 총 60여 개의 이케아 홈퍼니싱 제품이 판매된다. 트루히요 매니저는 "대나무는 빠르게 자라고 재활용도 용이하다"라며 "한국은 대나무 제품이 가장 잘 팔리는 국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실제로 숍에는 대나무를 활용한 의자와 탁자, 전등 등의 제품뿐 아니라 폐 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 등이 상당수 마련돼 있다.

2층의 '인테리어 디자인 오피스'에서는 상담을 통해 공간 전체에 대한 인테리어를 돕는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가 시범 운영된다.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면,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상담을 통해 가구, 벽지, 바닥재 등을 추천한다. 상담 인력의 전문성에 대한 질문에 욘슨 매니저는 "앞으로 디자이너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맞춤 지원과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 밖에 '푸드 랩'에서는 스웨덴 정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미트볼, 탄소발자국과 칼로리를 줄인 베지볼 등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쇼룸'에는 다양한 홈퍼니싱 스타일을 반영한 가구들이 전시해 다채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제공할 계획이다. 트루히요 매니저는 "소비자들이 새롭고 혁신적인 집을 꾸밀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져갈 것"을 기대했다.

디지털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최 매니저는 "다양한 콘텐츠를 네이버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으며, 지속 가능성 스토리나, 제품 스토리를 오디오 클립 앱에서 들을 수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케아 랩'이 이케아의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들이 현실이 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