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투표 오전 9시부터 순차 종료…오후 2시께 윤곽

입력 2020-11-04 06:08
수정 2020-11-04 07:28
우편투표 급증으로 개표 지연 예상


미국 대선이 현지시간 3일 역대 최고 수준의 열기 속에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대선 투표는 이날 오전 0시 뉴햄프셔주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 등 2곳을 시작으로 주별로 오전 5시부터 8시 사이에 시작됐다.

투표 종료 시각도 주별로 달라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에 마감된다. 한국시간으로는 4일 오전 9시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당선인의 윤곽은 이르면 당일인 3일 밤늦게((한국시간 오후 2시경) 또는 4일 새벽에 나올 수 있지만, 이번 대선에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편투표 급증으로 개표 지연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박빙 승부 상황까지 맞물릴 경우 당선이 판가름 날 때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대선에선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과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개 주가 핵심 경합주로 분류된다.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남부와 북부의 4개 경합주에서 5번의 유세를 열고 막판 역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오는 승부처 펜실베이니아를 전날까지 이틀 연속 공략하며 공을 들였다. 이날도 펜실베이니아의 고향 스크랜턴과 필라델피아를 찾는 일정을 잡았다.

주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이 걸린 플로리다는 사전투표를 포함해 이날 오전까지 이미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수의 95%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거 정보 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텍사스, 워싱턴, 몬태나, 하와이 등 최소 4개 주는 사전투표에서 이미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플로리다를 포함해 오리건,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콜로라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8개 주는 사전투표 인원이 2016년 대선 전체 투표자 수의 90%를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