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만화의 날'을 맞아 'K-웹툰 마스크'를 직접 소개하며 "각 부처는 주저 말고 아이디어를 내주십시오. 기발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좋습니다"라고 국무위원들에 당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일 "국무회의 종료 무렵 문 대통령이 마스크 한 장을 꺼냈다"면서 뒷얘기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11월 3일)이 ‘만화의 날’"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특히 웹툰의 인기가 국내에서 폭발적이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은 이제 K-콘텐츠를 대표하는 장르로 ’신한류‘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며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웹툰 콘텐츠 업계를 격려 응원하기 위해 마스크를 제작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를 직접 쓰면서 "어떻습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마스크에 새겨진 웹툰 캐릭터는 이은재 작가의 ‘TEN’에 나오는 주인공 '김현'이다. 'TEN'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주인공이 어떻게 학원폭력에서 탈출하고 성장하는지를 담은 웹툰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TEN'의 조회수는 1억이 넘는다"면서 "마스크에 웹툰 캐릭터를 살리면 수출에도 도움이 되고 대면 수업을 해온 청소년들에게 위로도 될 것 같아서 웹툰 마스크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이 웹툰 마스크를 착용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하면 웹툰 업계에 격려가 될 것이라고 당초 문체부가 제안했으나 너무 파격적이어서 채택되진 않았다"면서 "그러나 뜻이 깊어 소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