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9월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지급 결제 동향' 통계에 따르면 1~9월까지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지난해 동기대비 1.4% 소폭 증가했다.
카드별로 나눠보면 신용카드(+0.2%)와 체크카드(+2.4%)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선불카드(+770.6%)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다.
월별로 봤을 때 이용 실적은 3월에 -7.4%로 가장 많이 감소한 뒤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 둔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에 힘입어 5월 들어 0.9% 증가로 전환했다.
비대면 결제(일평균 8천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으나 대면 결제(1조4천억원)는 3.7% 감소했다.
대면 결제도 실물카드 제시의 경우 1조4천억원(-3.7%) 줄었으나 모바일 기기 접촉 등의 방식은 18.0% 늘었다.
모바일 기기와 컴퓨터(PC) 등을 통한 결제(일평균 1.0조원) 중 간편결제 이용 비중은 점차 커지면서 올해 9월 현재 전체의 39.0%를 차지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 실적만 봤을 때 같은 기간 비대면 거래 선호 영향으로 전자상거래(+24.1%)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여행(-66.0%), 교육(-16.9%), 오락·문화(-12.7%) 등이 큰 폭 감소했다.
지역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은 수도권(+5.8%)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는데, 특히 여행업 부진의 영향이 큰 제주(-11.3%),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대구·경북(-7.7%), 대전·충남(-6.7%)등의 감소폭이 컸다.
1~9월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일평균 17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늘어나며 증가로 전환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주식투자 자금 유입 등으로 17.9% 늘어난 일평균 70조9천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