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지난 달 31일부터 시작한 부분 파업을 이틀째 이어갔다.
노조는 지난 달 23일부터 잔업, 특근 등을 거부해왔고, 이틀 간 부분파업에 들어가면서 한국GM은 차량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노조 측은 "3일부터는 정상 근무할 예정"이라면서도 "사측의 추가 교섭 요청이 없다면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추가 파업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분파업은 전·후반조 근로자가 각각 4시간씩 근무하지 않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노사 분쟁으로 인해 누적으로 약 5천대 규모의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달 회사 측은 "노조의 잔업, 특근 등을 거부로 인해 1,700대 규모의 생산 손실이 있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밝힌 바 있다.
사측은 지난 달 29일 임금협상 주기를 2년마다 한 번씩 하는 것으로 변경하고, 조합원 1인당 성과급 등을 700만원으로 올리는 등의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2년치 협상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여전히 수용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교섭을 끝냈다.
업계에서는 노사 양측의 이견 차가 커 쉽사리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노조는 1년마다 임단협,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의 안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