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디자이너' 동커볼케, 현대차 CCO 부사장 임명

입력 2020-11-02 12:29
현대차그룹 CCO(Chief Creative Officer) 신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선임
디자인 화두로 고객 및 시장과 적극 소통해 브랜드 알리는 역할


현대자동차그룹은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CCO(Chief Creative Officer)를 신설하고, 담당 임원에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 부사장을 임명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신설된 CCO는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제반 업무를 수행하며, 우선 ▲유럽 등지로 시장 확대를 앞둔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차의 첫 전기차 전용 아이오닉 브랜드 ▲수소전기트럭과 같은 친환경 모빌리티 등의 디자인 관련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미래 모빌리티의 디자인에 대한 선행 연구와 유명 디자이너 및 관련 분야 석학과의 교류도 모색하는 등 디자인을 화두로 한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신임 CCO를 맡은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지난 2016년 1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줄곧 디자인 업무를 담당했으며, 올해 3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할 때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디자인 담당을 맡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디자인의 방향성 정립 및 전략 수립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최고 책임자였던 만큼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CCO 역할의 최적임자로 판단한 것이라고 영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재직기간 보여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역량뿐만 아니라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디자이너 인재 육성 등의 리더십을 고려할 때, 고객 및 시장과 적극 소통하는 CCO 역할이 그룹의 브랜드 인지도 및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우선 유럽 시장 내 중요 현안에 집중하면서 코로나19 상황 등도 감안해 선임 후 당분간 유럽권역본부와 유럽기술연구소가 위치한 독일 및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CO는 이 같은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주력하고, 각 브랜드별로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가, 기아차는 기아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 전무가 현행대로 디자인을 전담한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창의성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맡아 현대차그룹과 다시 한번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디자인 부문과 협력해 기술적으로 역동적이면서도 고객 지향적인 현대차그룹 브랜드의 디자인 다양성과 풍부함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 부사장 주요 프로필

- 1965년생 (만 55세)

-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운송디자인 학사

- 주요 경력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디자인담당 (18년10월~20년3월)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16년1월~18년10월)

벤틀리/부가티 디자인총괄

세아트 디자인담당

람보르기니 디자인담당

아우디/스코다/푸조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