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vnexplorer]
올해 가장 강력한 슈퍼 태풍으로 평가되는 제19호 태풍 '고니'가 일요일인 1일 오전 1시 경(현지시간) 필리핀 동부 지역에 상륙했다.
필리핀 기상당국은 이날 오전 5시 발표한 기상경보를 통해 최대 풍속 시속 280㎞에 달하는 고니가 필리핀 동부 카탄두아네스 지역에 상륙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고니는 이후 서쪽으로 진행하면서 오후에는 인구 밀집 지역인 남부 루손섬과 메트로 마닐라 그리고 지난주 초 태풍 몰라베로 피해를 본 지역들을 통과한 뒤 2일 필리핀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당국은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12시간 이내에 대재해를 일으킬 만한 강풍과 집중 호우가 카탄두아네스를 비롯해 소소곤 북부 지역 그리고 퀘손 중부와 남부 지역까지 강타할 것"이라며 "이 지역들에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마닐라 국제공항 당국은 오전 10시부터 공항을 24시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예방 조치로 중북부 알베이주에서는 80만명 가량이 대피했고, 인근 주에서도 약 20만 명이 대피소 등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미국태풍경보센터(JTWC)는 고니의 최대풍속이 시속 286㎞에 달한다며 이미 슈퍼 태풍으로 분류했다.
한편, 베트남 국립 수문 기상 예보 센터에 따르면 슈퍼 태풍 '고니'는 다음주 초 베트남에 상륙하기 전에 열대성 폭풍으로 강등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니'의 영향으로 호찌민시의 복합 지구는 토요일 저녁 폭우로 침수되었으며, 11월 초에 더 많은 비가 대도시와 베트남 남부를 강타 할 것으로 기상예보 센터는 전하며, 베트남 전국에서 태풍 '고니'에 단단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