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통제불능 유럽…"오만함 버리고 한국 배워라"

입력 2020-10-31 20:04


유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직면하면서 다시 한 번 한국의 방역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오스트리아 유력 일간지 비너 차이퉁은 29일(현지시간) 지면에 '한국을 배우자'라는 제목으로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성공을 거둔 하나의 좋은 사례"라는 내용의 사설을 게재했다.

신문은 지금의 대유행에서 한국의 성과가 시사하는가 매우 크다면서 "우리는 할 수 없는 일을 왜 그들은 할 수 있는가, 왜 한국이 그 예가 될 수 있을까"라고 자문했다.

이를 두고 신문은 한국이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로서 도시화율(약 80%)과 교육 수준(대졸자 비율 42% 이상)이 오스트리아(약 60%, 21%)보다 높다는 점을 언급했다.

과학에 대한 높은 이해가 대유행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볼 수 있었다고 본 것이다. 또 사회적 동질성, 국가에 대한 높은 신뢰, 오랜 마스크 착용 전통 등이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할 점은 "바이러스 확산 초기부터 완벽한 투명성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접촉자를 추적한 것은 물론 바이러스 검사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지금은 유럽이 오만함을 버리고 한국과 같은 나라에서 배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오스트리아의 31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9만9천576명이다. 한국(2만6천511명)의 3배를 훌쩍 넘는 수치이다. 사망자 수도 1천82명으로 한국의 2배 이상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