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악산 철문 열었다…'김신조 사건' 후 52년 만

입력 2020-10-31 15:45
수정 2020-10-31 16:38
11월 1일부터 북악산 북측면 시민에 개방


문재인 대통령이 '김신조 사건' 이후 52년 만에 북악산 철문을 열었다. 1968년 북한 특수부대원들의 침투 사건인 '1·21 사태'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왔던 곳이다.

문 대통령은 31일 오전 10시 산악인 엄홍길, 배우 이시영, 부암동 주민,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북악산 성곽 북측면 둘레길 산행을 했다. 이번 일정은 내일(1일) 오전 9시부터 시민에 개방되는 북악산 둘레길을 최종 점검하는 차원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후보 당시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북악산 남측면도 개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북악산 성곽 북측면 제1출입구, 부암동 토끼굴에 도착해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북악산 관리 현황을 보고 받고 관리병으로부터 열쇠를 받아 직접 북악산 철문을 열었다.

이후 북악산 제3출입구, 청운대 안내소에 도착해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으로부터 북악산 개방 준비 과정, 개방 후 관리 계획 등 설명을 들었다. 이후 청운대 안내소로 이동해 입산 비표를 수령하고 청운대 쉼터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북악산 남측면과 서울시가 내려다보이는 청운대 쉼터에서 참석자들과 2022년 북악산 성곽 남측면 개방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어 곡장 전망대를 거쳐 제4출입구에서 북악산 등반을 마치고 백사실 계곡과 백석동천으로 이동하며 주말 산행을 나온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