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모두 2만6천385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현재 전날 대비 확진자 11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세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4명 등을 오르내리고 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재활병원뿐 아니라 가족·지인모임, 직장, 골프모임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앞으로 신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31일)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관련 시설을 점검하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3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47명, 경기 23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7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의 77.4%, 즉 4분의 3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이다.
수도권 외 지역은 대구 10명, 강원 6명, 충남 3명, 전북·전남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 모임, 사우나, 직장, 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 고리가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의 '럭키사우나'에서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날 낮 기준 누적 확진자가 17명이다. 용산구의 한 의류업체에서도 집단발병이 확인돼 종사자 등 9명 확진됐다.
경기 포천시의 추산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을 비롯해 교사, 학교 직원 등 15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성남시의 분당중학교와 관련해서도 전날 낮까지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용인시 동문 골프 모임(누적 51명), 구로구 일가족(44명), 강남·서초 지인모임(30명), 강원 원주시 일가족(23명),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10명) 등의 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1명으로, 이중 4명이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7명은 경기(9명), 울산·충북(각 2명), 서울·인천·전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48명, 경기 32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8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1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63명(치명률 1.75%)이 됐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2명 줄어 5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9명 늘어 누적 2만4천227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은 환자는 1천695명으로, 직전일보다 54명 늘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61만2천231건으로 이 가운데 255만9천473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2만6천373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현황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