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펀드에서 또 환매가 미뤄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사가 판매한 '신한명품 프리미엄 펀드랩(미국소상공인대출)'의 다음달 10일 만기분 약 119억원의 상환이 6개월 연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상품은 미국의 소상공인 대출회사인 WBL(World Business Lenders)이 발행하는 대출채권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이로써 WBL 대출채권 관련 국내 펀드의 환매 연기 금액 규모는 약 220억원대로 늘어났다.
앞서 교보증권도 WBL 대출채권에 재간접 투자하는 '교보증권 로열클래스 글로벌M 전문사모투자신탁' 105억원 어치를 신한은행을 통해 판매했다가 지난달 환매를 연기한 바 있다.
해당 펀드는 WBL의 전체 채권 중 약 98%가 부실채권이 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 판매분 중에서는 약 100억원 어치가 추가로 내년 2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WBL의 전체 채권 중 약 98%가 부실채권이 된 만큼 전체 환매 연기 규모는 300억원대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해당 상품에 부동산 등 담보가 설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자산 회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