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겸 한국경제TV 해설위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유망 재테크 수단으로 엔화와 위안화를 꼽았다.
한 위원은 오늘(29일)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0 글로벌 파이낸셜 엑스포'의 글로벌 투자전략 특별초청강연에서 "코로나 이후 과거 이론이나 관습 등이 통하지 않는 예측 불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며 "달러보다는 엔화와 위안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홍콩 사태 등으로 중국의 정치 입지가 약해지고 경기 역시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코로나 발병 이후 시진핑 주석의 긴급 유동 지원 등 과감한 결정으로 중국이 오명을 극복하고 경제를 빠르게 극복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패권 전쟁을 하는 체제로 변화한 만큼, 중국의 위상이 높아져 중국 중심의 체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게 국제사회의 시각"이라며 "한국도 그간 한한령, 북한과의 관계 등으로 중국에 대한 인식이 떨어져 있었는데, 이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엔화와 관련해선 "일본의 경우에도 스가 정부 출범 이후 장기적으로 아베노믹스와 달리 인위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경기 부양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 거꾸로 엔화가 강세하는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 만큼, 그간 이를 인위적으로 막았던 아베노믹스와 다른 움직임으로 간다면 엔화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위원은 디지털 통화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 등에서도 화폐 개혁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기업이든 개인이든 디지털 통화와 구권과의 교환 비율 등을 염두에 두고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시대 이후엔 오히려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코로나로 인한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한 위원은 "누구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지만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상화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앞으로 더 빠른 변화들이 다가올 것이고, 경기 전망 예측 역시 낙관론과 비관론이 아닌 상식이 통하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전망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시각이 미래에 가 있는 만큼 이번 코로나 시대에서 경험한 것처럼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며 "미래 수익을 연결시킬 수 있는 각도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0 글로벌 투자전략 초청강연회'에는 29일(목)부터 30일(금)까지 이틀간 주식과 부동산, 해외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강사진이 참여한다.
모든 강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글로벌 파이낸셜 엑스포의 공식 홈페이지(http://gfex.co.kr/)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