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막바지 단계에서 후보 물질 검증을 거치고 있다. 다만 화이자는 코로나19 환자들이 참여한 최종 단계의 임상시험에 관한 잠정 결과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이) 막바지 단계(last mile)에 접어들었다"면서 "전세계 경제와 보건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사안인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그동안 불라는 언론을 통해 최종 임상시험 결과를 10월 말까지 공개하겠다고 말해왔지만, 이보다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화이자는 올해 6월부터 4만2천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이중 3만6천명이 실제 백신이나 플라시보(가짜 약) 2차 접종을 받았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온테크와 함께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화이자 외에도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회사인 존슨앤드존슨 및 모더나가 치열하게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독일의 머크도 올해 내에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며, 미국 일라이 릴리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 치료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