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도 줄고, 비정규직 중 알바생·파견근로자만 늘어나

입력 2020-10-27 12:00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정규직 5만8천명, 비정규직 5만5천명 모두 감소
알바생 등 시간제 근로자 9만7천명 증가


올해 8월 정규직이 5만5천명 줄었고, 비정규직 중 아르바이트생과 같은 시간제 근로자와 보험모집원 같은 비전형 근로자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임금근로자는 2,044만 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1만 3천명 줄었고, 정규직 근로자는 1,302만명(63.7%)으로 5만 8천명, 비정규직 근로자는 742만 6천명(36.3%)으로 5만 5천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6.3%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1%p 하락했다.

근로형태별 근로자 규모를 보면 비정규직 근로자를 구성하고 있는 한시적 근로자, 시간제근로자, 비전형근로자들의 증감폭이 다른 점이 특징이다.

기간제와 비기간제근로자를 나타내는 한시적 근로자(460만 8천명)는 17만 7천명 감소했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 중 1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325만2천명)은 9만 7천명 상승했다.

시간제 근로자 중 고용안정성이 있는 근로자(폐업, 구조조정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계속 직장에 다닐 수 있는 시간제 근로자)는 52.5%로 전년동월대비 3.9%p 하락했다.

파견근로자나 보험모집원등의 특수 고용 종사자를 나타내는 비전형 근로자(207만 3천명)는 2만 8천명 늘었다.

일자리 형태 선택 동기를 보면 일자리 형태를 자발적 사유로 선택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56.6%로 전년동월대비 1.4%p 상승했다.

한시적 근로자의 자발적 선택 비율은 61.6%로 3.0%p 올랐으며, 시간제 근로자는 0.6%p, 비전형 근로자는 0.6%p 떨어졌다.

통계청은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정규·비정규직 모두 감소한 가운데, 비정규직이 더 큰 어려움 겪는 모습"이지만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추경 직접일자리 등 영향으로 기간제와 시간제 근로자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임금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고용보험 72.6%, 건강보험 76.7%, 국민연금 69.8%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1.7%p, 1.0%p, 0.3%p 올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고용보험 46.1%, 건강보험 49.0%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1.2%p, 1.0%p 상승, 국민연금은 37.8%로 0.1%p 하락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에서는 한시적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이 비전형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 보다 높았다.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올랐으나, 비전형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