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베트남 4번째 공장 가동…"K-푸드로 2030년 매출 10배"

입력 2020-10-27 10:27
대상은 베트남 북부에 150억원을 투자해 하이즈엉 공장을 준공하고 현지 식품 사업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조미료와 육가공 사업 외에 소스, 김, 떡볶이 등 편의형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해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단 방침이다.

하이즈엉 공장의 총 부지 면적은 약 3만9669㎡(1만2000평)이며, 연간 생산능력은 약 1만4000t 규모다. 벳찌(발효조미료 미원)와 떠이닝(물엿·타피오카 전분), 흥옌(신선·육가공) 공장에 이은 현지 4번째 공장으로, 대상의 첫 베트남 상온 식품 공장이다.



대상은 하이즈엉 공장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개방적인 식문화와 한류 트렌드를 반영해, 한식기반의 차별화된 소스, 편의식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베트남에 글로벌 브랜드 '청정원 오푸드(O'Food)'를 론칭하고, 칠리소스, 스파게티소스, 떡볶이, 양념장, 김 등 5개 품목군의 21개 신제품을 출시했다.

칠리소스는 한식 고추장을 새롭고 건강한 현지식 소스로 재해석했다. 매운맛 강도에 따라 2가지 제품으로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보존료,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아 더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차별화했다.

한류 열풍으로 떡볶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대상은 새로운 콘셉트의 떡볶이로 시장 1위 제품으로 육성한단 방침이다. 대상은 최근 베트남 일부 편의점 체인에서 떡볶이가 즉석 식품 카테고리 중 매출 1위로 성장하면서 전자레인지도 필요 없이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즐길 수 있는 편의식 떡볶이를 출시했다. 한국 떡볶이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떡볶이, 치즈떡볶이 2종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신상호 미원베트남 식품BU 대표는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가동을 통해 대상이 베트남에서도 본격적인 종합식품사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철저한 현지화 및 차별화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베트남 사업 매출이 현재보다 약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