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초일류 삼성 남기다

입력 2020-10-26 17:48
수정 2020-10-26 17:49
<앵커>

오늘날 삼성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변화와 혁신, 인재경영, 성과주의 등을 입버릇처럼 강조해 온 故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의 삼성을 만든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을 신동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인터뷰> 이건희 삼성 회장 (1993년, 신경영선언)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다 바꿔라"

1993년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입니다.

그룹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에 경영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한 겁니다.

재계에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삼성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이건희 회장의 인재 사랑은 특별했습니다.

이 회장은 취임 때부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건희 삼성 회장 (취임식)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교육시키며 그들에게 최선의 인간관계와 최고의 능률이 보장되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다 할 것입니다"

다만 '인재 제일'을 사훈으로 삼은 이병철 선대 회장과는 양성 방식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선대 회장이 좋은 인재를 뽑아 재교육하는데 집중했다면 이 회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섰습니다.

학력 제한을 철폐하고 여성 인재 채용을 확대한 건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습니다.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방식도 남달랐습니다.

국내 인재를 해외에 파견해 해당 지역의 현지 전문가로 키운 것은 지금의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우수한 인재를 영입한 이후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을 적용했습니다.

성과주의에 입각한 '신상필벌' 원칙은 현재 삼성 인사시스템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도전과 혁신을 통해 IT 강국의 초석을 다지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겠다’던 그의 약속은 100년 기업 삼성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