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작용 아나필락시스·길랭 바레, 드물고 치료 가능"

입력 2020-10-24 17:52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나 '길랭-바레 증후군'은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이며, 의료기관에서 치료도 가능한 만큼 두려워하지 말고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독감백신 예방접종피해조사반 반장인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은 24일 질병관리청의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에 배석해 백신 부작용 증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에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또 다른 중증 이상 반응인 길랭-바레 증후군은 감염 등에 의해 유도된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이다.

김 반장은 "아나필락시스의 경우 독감 백신뿐만 아니라 모든 백신이 가진 부작용"이라며 "애초에 발생할 가능성은 작지만 어떤 주사제나 약물을 투여할 때든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통 접종 후 20∼30분 이내에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때 긴급조치를 취하면 별다른 문제나 후유증 없이 치료될 수 있다"면서 예방 차원에서 접종 후에는 해당 의료기관에 잠시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김 반장은 길랭-바레 증후군에 대해서는 국가에 따라 독감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인정하지 않는 곳도 있을 만큼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염을 앓고 난 이후의 후유증이나 합병증으로 길랭-바레 증후군이 생기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이 경우에도 적절한 치료만 받는다면 대부분 완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반장은 "독감 백신이 따로 더 위험한 예방 접종은 아니며, 현재까지 조사를 마친 사망자도 백신 접종과 직접 관계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의료 기관의 조치를 따라준다면 문제없이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청장도 "아나필락시스 정도의 중증 이상 반응을 보인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의심 증상이 있었더라도 의료기관이 신속하게 조처를 해 실제 중증 사례로 신고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 청장은 "확률적으로 50만명 중의 1명이나 100만명 중의 1명이 이런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면서 "접종자는 예진 시에 계란 또는 특정 약품에 대한 알레르기나 백신에 대한 과거 이상력을 의사에게 충분히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