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우려로 중단됐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미국 내 3상 임상시험이 재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이 임상시험 도중 확인된 2건의 부작용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아스트라제네카에 임상시험 재개 허용 입장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한명이 척추염증 장애로 추정되는 증상을 보여 영국을 비롯해 미국 등 주요국에서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다만 영국은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부작용이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임상시험 재개를 결정했다.
FDA도 부작용을 확인한 결과 백신 후보 물질과 부작용의 상관관계를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백신 후보 물질이 부작용의 원인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임상시험 재개 이후에도 마비 등 신경관련 증상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도록 회사 측에 요구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은 현재 각국이 개발 중인 백신 중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한다면 연말 안에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