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헬스장 대신 골프장

입력 2020-10-23 17:51
수정 2020-10-23 17:51
'코로나 특수' 맞은 골프
유통가는 '골린이' 공략
폭리 취하는 골프장은 '문제'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대부분의 산업이 위축됐지만 골프 관련 산업만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골프가 적은 인원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각광받으면서 ‘코로나 특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골프 대중화와 야외활동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석한 지난 2~6월 이동데이터를 보면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을 찾은 사람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1%, 40%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 골프여행 수요도 국내로 유입되면서 골프산업의 경기 진작 효과는 최대 3조1천억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스크린 골프와 퍼블릭(대중제) 골프장 확대로 2030세대 골린이(골프+어린이)가 유입되면서 관련 매출의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골프샵 매출이 1년 전보다 39.7% 신장했고, 골프웨어 매출 역시 30.2% 늘었습니다.

<인터뷰> 신영주 신세계 골프샵 헤드프로

“지난해와 다르게 손님층이 많이 넓어졌습니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2030세대를 위해 온라인 몰은 영 브랜드로 상품을 준비했고, 오프라인은 기존 고객을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골프 고객 확대를 위해 실내 골프 연습장까지 도입하고 나섰습니다. 410평 규모에 총 31타석으로 골프존 기준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스탠딩> 신선미 기자

하지만 이같은 골프 열풍에 골프장 이용료 인상이 이어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골프장의 폭리를 막아달라'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9월 대중 골프장의 주중 그린피는 14만1천 원으로 2018년 5월(12만3천 원) 대비 15%나 올랐습니다.

주말 그린피는 9.4%, 캐디피는 6.4%, 카트 이용료도 7% 인상됐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