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전자, '선풍기 전문' 떼고 종합가전 명가로

입력 2020-10-22 18:04
수정 2020-10-23 11:23
<앵커>

선풍기 등 계절가전의 명가로 잘 알려진 신일전자가 창립 61년만에 신일산업에서 이름을 바꾸고, 선유도 신사옥 시대를 열며 종합가전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뉴라이프' '틈새', '가심비'.

환갑을 넘긴 신일전자의 혁신 키워드입니다.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해 일상을 편리하게 해주는 '뉴라이프 가전'으로 '미니 의류 건조기'를 내놨고, 대기업의 진입장벽이 낮은 틈새시장을 찾아 펫 가전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전통적인 선풍기 제조 업체 이미지를 벗기 위해 혁신적인 제품과 캐릭터로 젊은층과 소통하며 재도약의 방아쇠를 당기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정윤석 / 신일전자 대표

"특히 30대에서 40대를 넘어가는 주부들에게 '신일'이라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도록 (퍼스널케어, 펫가전) 제품들을 개발했습니다. 강아지가 혼자 있을 때도 돌볼 수 있는 돌봄 로봇을 만들었어요. 지금은 2차 버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적극 대응한 결과, '뉴노멀' 소형 생활가전 분야 강자로도 자리매김했습니다.

'따뜻한 집콕생활'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반 전기매트보다 전자파와 전기료를 줄인 '카페트 매트'는 최근 홈쇼핑 방송 55분만에 3억원어치나 팔렸습니다.

완전 연소로 냄새를 줄인 팬히터는 캠핑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 중이며, 이 기세를 몰아 캠핑용 소형 에어컨까지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인터뷰> 정윤석 / 신일전자 대표

"동절기 난방 제품은 30% 이상 성장하고 있고, 특히 팬히터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9월 한달동안 약 7억 정도 판매했습니다. 대기하고 줄을 서고 사전예약해서 판매할 정도로..."

감영병과 미세먼지 일상화 시대에 대비한 야심작 '환기 가전'도 준비 중.

<인터뷰> 정윤석 / 신일전자 대표

"집안에 있는 공기나 바이러스를 방출하고 안으로 깨끗한 공기를 들어오게 하는 일들을 해야 하는 시기라서 환기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상반기 코로나 반사이익으로 각각 29%, 147% 증가한 878억원의 매출액, 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신일전자.

올해는 2018년 최고치(매출 1,687억원, 영업이익 147억원)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