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와 경남 창원에서도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가 숨졌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성주에 사는 70대 여성이 지난 20일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오후 8시 2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경남지방경찰청은 21일 오후 6시 10분께 창원의 한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던 7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사람은 지난 19일 한 병원에서 독감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전국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13명이 됐다.
한편, 독감 백신을 맞은 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전북 고창 70대 접종자의 사망원인이 불분명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소견이 나왔다.
22일 고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전날 숨진 A(77)씨에 대한 부검을 통해 '사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구두로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부검 과정에서 A씨 사망 원인을 백신 접종과 연관 지을 수 있는 뚜렷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다 구체적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결과는 이르면 향후 한 달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과수 추가 검사가 이뤄져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고창군 상하면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이튿날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으나 접종 당시에는 지병으로 인한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