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아직 3상 임상 시험이 끝나지 않은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6만명이 맞았지만 큰 부작용이 없었다며 성과를 자랑했다.
20일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합동 브리핑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중국 과학기술부는 이미 13개의 중국산 백신이 임상 단계에 있으며 이 가운데 4개 백신이 최종 단계인 3상 임상 시험 중이라고 소개했다.
과학기술부 측은 "현재까지 총 6만명의 지원자가 이들 백신을 맞았는데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건위는 올해 말까지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능력이 연간 6억1천만개에 달할 것이라면서 내년에 생산 능력을 확대해 전 세계에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중국 약품감독국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공식 출시에 대해 "임상 시험의 충분한 데이터와 백신의 안전성을 확보해 신청하면 최대한 빨리 비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저장(浙江)성이 3상 임상 시험 단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 대해 긴급 접종을 시작하는 등 유학생이나 공무원, 의료진에 대한 접종은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