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상어'였죠?"…아기상어 '출생의 비밀' [2020쇼퍼런스]

입력 2020-10-21 17:42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데 지금까지 건드려지지 않았던 소재를 잡았다"

한국경제TV가 '다가오는 신인류의 시대'라는 주제로 오늘(21일) 개최한 '2020 글로벌인더스트리쇼퍼런스'에서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이사는 '상어'를 캐릭터로 고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기존 동요에 등장했던 애벌레, 나비 등으로 대표되는 '귀여운 동물'과 차별화를 했다는 뜻이다.

이 이사는 "핑크퐁이 계속 콘텐츠를 만들고, 어떤 콘텐츠를 아이들이 좋아하는지 꾸준히 찾는 과정이 있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의외로 남자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강한 동물을 좋아했다"라며 "바다의 강자 '상어'를 고른 것이 아기 상어의 출발점이었다"고 소개했다.



● '뚜루루뚜루' 등 중독성 있는 '후렴구'

핑크퐁 음악의 공통점은 특이한 후렴구다. '뚜루루뚜루', '요이요이호', '붐바디붐붐' 등이 대표적인데, 모두 별다른 의미는 대신 구음적 요소만을 갖췄다.

이 이사는 이를 고려가요에 견줬다. 그는 "(후렴구는) 교과서에서 배운 고려가요의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런 가사"라며 "'아기 상어가 중독성이 있다'는 말은 이 때문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복적인 후렴구는 음악이 꺼지고 난 뒤에도 계속 머릿속에서 맴도는 효과를 만들어 낸다. 이 이사는 실제 과학 이론을 근거로 들며 "의도치 않게 '최신 과학 논리'에 어울리게 작곡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 유튜브에서만 수 백억 번 노출된 '분홍 여우'

이승규 이사는 2010년 스마트스터디를 설립했다. 본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었다가,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나온 것이 '핑크퐁 앱'이다. 현재 '핑크퐁 앱' 다운로드 건수는 2억 건, 월 사용자는 천만 명 수준이다.

모든 핑크퐁 콘텐츠 처음에는 '핑크퐁 로고'가 짧게 등장한다. 현재 유튜브 '핑크퐁 채널'의 전체 영상 조회 수가 수백억 회인 것을 감안하면, '핑크퐁'이란 브랜드 역시 세계적으로 수백억 번 알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사는 "새로운 콘텐츠를 띄우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는 중"이라며 "아무리 짧은 영상이라도 몇 백억 회 이상의 브랜드 노출 효과를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