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모바일에 맞을까에 대해서 계속 고민을 해온 덕분에, '아기 상어'라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다."
한국경제TV가 '다가오는 신인류의 시대'라는 주제로 오늘(21일) 개최한 '2020 글로벌인더스트리쇼퍼런스'의 3세션 '가치를 창조하다(Log-in 'Value')'의 연사로 나선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이사. 그가 뽑은 핑크퐁의 성공 비결은 '모바일 최적화'다.
아이폰이 출시된 지 이듬해(2010년) 스마트스터디를 창업한 이승규 이사는 모바일이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 이사는 "2009년 아이폰을 봤던 게 인생에 있어서 좋은 경험 중에 하나"라며 "기존에 있던 회사에서 벗어나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크고 선명한 그림…자막·음악까지 '네 박자'
핑크퐁 영상의 가장 큰 특징은 '크고 선명한 그림'이다. 이 이사는 "작은 모바일 화면에 맞춰 가능한 동작이 크게, 컬러도 선명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큰 자막도 눈에 띈다. 이를 두고는 "부모님들에 대한 안심과 더불어 '우리 영상은 교육적인 것'이란 인상을 주기 위함"에 있다고 전했다. 핑크퐁 영상이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교육적일 것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란 의미다.
이 이사는 끝으로 "귀에 쏙쏙 들리는 음악 구조"를 손꼽으며 "이 네가지가 핑크퐁 영상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 '아기 상어' 유튜브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2위
스마트스터디는 이승규 이사가 2010년 세운 회사이다. 당초 스마트폰이나 탬플릿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었다.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내놓은 브랜드가 '핑크퐁'이다.
핑크퐁의 히트작 '아기 상어(Baby Shark) 댄스'는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69억 뷰(68억 9천9백만, 10월 21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비디오 2위에 올라있는데 지금 추세라면 내년 초 1위 달성이 예상된다.
한국에서는 동요로 알려져 있는 '아기 상어'를 해외에선 '10년간 음악사에 중요한 50가지 곡'으로 평가한다. 그만큼 '아기 상어'가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