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달 말 신규 확진자 최대 160명 달할 수도…접촉률 관건"

입력 2020-10-19 14:19
수정 2020-10-19 14: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사람 간 접촉 정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순수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가 최근 2주간 일평균 61.8명을 기록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잘 지켜지면 이달 말 신규 확진자 수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수 있지만 접촉률이 올라가면 대폭 늘어나고, 반대로 접촉률이 내려가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국대와 질병관리청 공동 연구진은 이런 내용이 담긴 '수리모델링을 이용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생 단기 예측' 연구 보고서를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질병청이 19일 전했다.

연구진은 이 보고서에서 먼저 수리모델링 예측 결과 현 상황의 접촉률(32%)이 유지될 경우 오는 27일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가 약 50∼60명 수준으로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수치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한 달간 감염 재생산지수(전파력)를 0.88이라고 추정하고, 이 값이 유지될 경우를 가정한 뒤 도출한 예상값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2이면 1명이 2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보통 감염 재생산지수 값이 1을 초과하면 '유행 지속', 1 미만이면 '발생 감소'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어 인구 이동량이 증가하고 모임이 잦아지는 등 사람들의 행동 양식이 변하면서 접촉률이 만약 현 수준보다 배 이상 높은 67%에 달하게 되면 오는 27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16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반대로 접촉률이 7%로 낮아지면 당일 신규 확진자는 최소 20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감염병 전파 차단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방역 정책과 더불어 개인행동 변화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예방수칙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