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오늘도 6% 가까이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연이은 주가 하락에 코스피200 조기 편입이 무산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며 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증권업계에선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주가가 27% 하락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당시 시중 자금 58조원을 끌어 모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만큼 주가 하락과 함께 개인투자자의 곡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기대를 거는 건 수백억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코스피200 조기 편입.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되기 위해선 15거래일동안 하루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50위 수준, 현재 기준으로 약 4조8천억원을 유지해야 합니다.
주가로 보면 공모가 13만5천원 수준을 내달 4일까지 유지해야 하는 건데, 향후 추가로 기관투자자의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이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 주식은 약 152만7,800주.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의 약 15%에 해당하는 물량이 출회될 수 있어 향후 주가가 더 내려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카카게임즈의 경우도 상장 한 달 뒤 1개월 의무 보유 기간을 넘은 주식 물량이 시장에 풀리며 주가가 7.4%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이 가진 주식과 넷마블 보유 지분도 6개월 후 물량이 풀리면서 위기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증권가에선 빅히트의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며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안진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
"대부분 출회될 물량은 다 나왔다고 보고 있고. 공모가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주가가 떨어질만한 요인은 펀더멘탈적으로도 없고 수급적인 요인을 감안해도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고. 20만원 아래로 들어가면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내년 온라인 콘서트와 위버스 중심으로 이익을 낸 다는 가정하에 저는 시총 10조원을 제시하고 있고. (공모가) 밸류에 대한 부담이 주가를 무너뜨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증권업계는 장밋빛 전망을 고수하는 한편, 미끄러지는 주가에 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