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전셋값 상승 여파로 뜨는 핫플레이스 "가평"

입력 2020-10-16 16:59
수정 2020-10-16 16:59


개정된 임대차법과 각종 규제 속에서 서울과 경기 일대의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감정원 발표에 따르면 임대차법 시행 이후 8월 첫째 주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06% 상승했다. 경기도의 상승 추세는 더욱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수원 권선(4.74%), 광명(4.58%), 하남o기흥(3.89%), 용인(3.30%), 과천(3.08%) 등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집값이 치솟는 데다가 턱없이 부족한 물량 때문에 서울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신규 매물을 접할 수 있는 경기도 일부 지역으로 투자자 및 실수요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가평은 대표적인 비규제지역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수도권 대다수 지역이 분양권 거래를 입주 시점까지 막아뒀는데, 가평을 비롯한 자연보전지역은 해당 대책 적용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평은 현재 전매제한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가평은 최근 관광명소에서 명품 주거공간으로 도약하고 있다. 청정의 자연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가평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중심부로 수도권과 강원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구수는 현재 약 7만여명으로 비교적 적은 수준이지만, 풍부한 녹지공간과 다양한 휴양지가 소재하고 있어 매년 수많은 관광인구가 유입된다. 또한 최근에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앞세워 최적의 세컨하우스 입지로 각광받고 있다.

가평이 부동산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서울로의 뛰어난 접근성이다. ITX/청춘 광역철도를 통해서 가평역에서 서울 청량리역까지 30분대, 용산역은 50분대로 오갈 수 있으며, 청량리역이 차후 GTX B노선과 C노선을 아우르는 '광역교통 허브'로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어, 가평은 이에 따른 간접 수혜가 기대되는 밀접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사통팔달 도로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대중교통의 경우 가평터미널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 각지로의 이동이 용이하며, 46번 국도, 75번 국도, 제2경춘국도(예정), 설악IC, 서종IC 등을 통해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가평의 지형은 넓은 면적에 비해 녹지와 북한강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실제로는 주거, 편의시설, 교육시설, 관공서, 업무시설 등이 중심부에 몰려 있는 항아리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직장인들의 경우 직주근접 입지로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하고 마트, 상가 등의 편의시설 또한 밀집되어 있다.

실제로 가평의 핵심 인프라들은 중심에 밀집해 있다. 가평행정타운 및 중심상업지역에는 가평군청, 가평군의회, 교육지원청, 법원, 보건소, 우체국, 경찰서, 도서관, 하나로마트, 은행, 병의원 등 공공기관과 다양한 편의시설이 모여 있어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은 가평 지역의 희소가치를 더하는 지점이다. 북한강, 자라섬, 남이섬 등 관광객들이 사랑하는 휴양 명소가 인접해 있고, 지역 내에도 가평천, 보납산, 안산 등의 자연환경과 가평종합운동장, 가평체육공원, 야구장 등 레저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웰빙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매력을 더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리면서도 뛰어난 생활인프라를 밀도 있게 갖춘 가평이 부동산 시장에서 언제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