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로 새롭게 부임한 주한대사들에 "WTO 개혁과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 체제의 복원, 포용적 성장이라는 비전을 갖고 WTO 사무총장직에 도전한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이후 환담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유명희 본부장을 청와대로 불러 'WTO 사무총장 선거지원회의'를 열고 총력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정상통화 등 외교적 역량을 풀가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 한국에서 열리는 2차 P4G 정상회의에도 각별한 관심을 부탁했다. 이날 제정식과 환담에는 오만, 파키스탄, 칠레, 오스트리아, 베트남, 독일 대사들이 참석했다.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신임 대사들의 발언을 듣고 "여러분의 부임을 다시 한번 환영하며 한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양국 관계 발전 등에 있어 많은 성과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는 '봉제사 접빈객(奉祭祀 接賓客)'이라는 말이 있다"고 소개하며 "찾아오는 손님 대접하는 것을 조상님들에 대한 제사 모시는 만큼이나 중시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는 손님을 반기고 잘 대접하는 전통이 있다"며 "한국의 인심이 넉넉하니, 한국의 넉넉한 인심도 많이 접해 보시라"고 덕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