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외 주식시장은 변동성 확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도 심상치 않습니다. 국내 증시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다음주 국내 증시를 미리 짚어봤습니다.
<기자>
시장의 우려감은 크게 2가지입니다.
미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 특히, 대선 불복 등 권력 이양 과정의 불확실성 입니다. 자칫 추가부양책 지연과 함께 거버넌스 문제 부상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 현실화가 우려됩니다.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도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증시 변동성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인 시카고옵션거래소 VIX(변동성)지수는 최근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이번주에만 무려 7.8% 급등했습니다.
[인터뷰]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미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요 수급주체들이 뚜렷한 매수심리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따라 미 대선 이전까지 변동성이 다소 살아있는, 전반적인 주가 방향성 자체는 상승속도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부양책을 둘러싼 미 의회와 행정부의 논의는 다음주에도 지속될 예정입니다. 합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대선 판세와 맞물려 대선 전 합의에 대한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는 분위기입니다.
실적시즌과 맞물려 미 기술주 기업의 실적도 체크 항목입니다. 20일에는 넷플릭스가, 22일에는 인텔, 23일에는 아마존, 테슬라 등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주초 발표될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5%대 상승이 예상됩니다. 미국과 유럽대비 완연한 경기회복세를 보이면서 추가적인 위안화 강세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위안화 강세와 맞물린 원달러 환율에도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됩니다.
22일에는 마지막 미 대선 TV토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지지율 격차 변화와 이에 따른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