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중대한 순간에 직면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아프리카는 록다운 (봉쇄령)과 여행규제 완화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대륙 내 평균 주간 확진자는 7%, 평균 주간 사망자는 8% 각각 증가했다고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말로 우리는 아프리카 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결정적 순간에 있다. 지난 석 달간 대륙 내 전염병 곡선이 하향 추세를 보인 반면, 이 하락세가 평평해졌다"고 말했다.
팬데믹이 아프리카를 황폐화할 것이라는 초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연합(AU) 55개 회원국은 지금까지 약 160만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전체의 단 4.2%에 해당한다고 아프리카 CDC가 밝혔다.
사망자는 대략 3만9천명으로 지구촌 전체의 3.6%이다.
많은 나라가 살인적인 록다운을 부과하고 여행을 길게 규제했다.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CDC 소장은 재급증에 대응해 이런 조치들을 다시 부과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응켄가송 소장은 "우리는 유럽에서 록다운을 완화하면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고 있다. 신규 확진이 어떻게 증가하고 몇몇 나라는 2차 록다운을 검토하는 걸 말이다. 우리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대륙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모로코, 튀니지,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도 수주간 상당한 증가세를 보고했다.
모에티 국장은 유럽 증가세가 아프리카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아프리카와 유럽의 긴밀한 연결을 알고 있고 모든 아프리카 국가의 해외 유입 질환은 사실상 유럽으로부터였다"면서 "우리가 비즈니스 여행객에 대한 문호를 열어 관광객들이 아프리카로 오는 때에 유럽의 상승세에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