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문단 내 성폭력' 이슈가 불거질 당시 이름이 나왔다가 검찰에서 혐의를 벗은 시인 박진성(42) 씨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기고 잠적했다가 서울에서 소재가 파악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후 8시 50분께 서울 용산구 한강로지구대에 직접 방문해 생존을 알렸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 우려가 있었던 만큼 자살우려신고센터 등과 연계해 귀가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씨는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자신의 소셜미디어(페이스북)에 "제가 점 찍어 둔 방식으로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글을 본 이들이 박씨 거주지를 담당하는 대전지방경찰청에 13건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박씨 휴대전화가 꺼진 상태에서 거주지 대전에서 출발해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서울 종로구 등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진행했다.
박씨는 2017∼2018년에도 신변을 비관하는 듯한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남기고 사라졌다가 병원 등에서 무사히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적이 있다.
2016년 10월 문단 내 '미투'가 불거졌을 때 가해자로 지목된 박씨는 검찰 수사를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