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드시 끝을 보자"…최태원 "꼭 달성"·서정진 "열심히"

입력 2020-10-15 18:11
수정 2020-10-15 18:13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연구진 격려
경기 분당 SK바이오사이언스 찾아
SK 최태원·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찾아 "기업과 정부가 끝까지 함께하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끝을 보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SK바이오사이언스를 찾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치료제는 올해 안에 본격적인 생산을,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간담회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백신), 셀트리온, GC녹십자(치료제) 등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 대표들과 연구진들이 참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함께 했다.

서정진 회장은 "코로나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최단 시일 안에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직자들이 밤새워 일하는 것을 봤다"며 "민간을 칭찬해 주신만큼 공직자들도 칭찬해주시길 대통령께 부탁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백신 개발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꼭 달성하겠다"면서 "백신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또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범정부적으로 백신 개발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여기 계신 분들은 우리 국민 뿐만이 아니라 전 인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이라며 "그러나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전성과 효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도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하고 우리가 수입하게 되더라도, 나아가서 코로나가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끝까지 성공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도,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개발 성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신청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백신회사의 백신을 위탁생산해 국내 생산 물량 일부를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별도의 백신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을 개발 중인 제넥신은 1·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진원생명과학은 비임상을 진행 중이다. 치료제는 셀트리온이 항체치료제의 2·3상을, GC녹십자가 혈장치료제의 2상을 승인 받았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의 임상시험 비용과 개발비 지원 등에 올해 2,100억 원을 지원했고,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9% 늘어난 2,600억 원을 편성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4월 9일 문 대통령은 파스퇴르연구소를 찾아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범정부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