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시장, 연간 거래대금 첫 1조원대 돌파

입력 2020-10-15 16:21


금융투자협회는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시장의 연간 거래대금이 시장 개설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이 9,90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1조원을 넘어섰다.

누적 거래대금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4년 8월 시장 첫 개설 이후 2018년 3월 1조원, 2019년 9월 2조원, 올해 6월 3조원을 차례로 넘어섰다.

누적거래대금이 1조원씩 늘어나는 데 걸린 시간도 점차 단축되고 있다.

1조원을 넘어서는데 걸린 시간은 3년 7개월이었고 2조, 3조원을 넘어서는데는 각각 1년 6개월, 9개월이 걸렸다.

금투협은 K-OTC 시장의 거래 활성화는 소액주주 대상 양도소득세 면제 등 세제 혜택과 함께 공모주 투자의 대안으로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자 관심 증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K-OTC시장의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51억원으로 지난 4년 사이 약 8배 증가했으며, 올해에만 총 10사가 신규 거래기업으로 참여하는 등 기업 진입도 활발한 모습이다.

남달현 금투협 시장관리본부장은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기업의 적정가치 평가와 이미지 제고 등 K-OTC 거래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기업들의 진입 문의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 협력 등을 통해 거래기업을 확대하고, 투자정보 확충과 제도개선 노력을 병행해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