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김봉현, 아주 질 나쁜 사기꾼 느낌...대정부 투쟁 선봉”

입력 2020-10-15 14:12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5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해 "대정부 투쟁의 선봉처럼 되면서 자신의 사기꾼 느낌을 희석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 김 전 회장이 법정에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천만원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이유와 관련해 이런 추정을 했다.

강 전 수석은 "이번 사건은 금융사기 사건인데 권력형 게이트로 변하고 있다"며 "김 전 회장은 질이 아주 나쁜 사기꾼 느낌이 드는데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 전 회장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이 지인에게 '나는 민정수석, 정무수석 라인을 탄다'고 문자를 보냈다는데, 그 시점이 제가 이강세 씨를 청와대에서 만나기 전"이라며 "결국 (제가 이 대표를 만나기도 전에) 김 전 회장이 저를 팔아 사기를 친 것 아니겠나. 이 문자는 로비의 증거가 아닌 사기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강 전 수석은 또 "김 전 회장에게는 위증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추징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징금을 줄여 보려고 돈이 나간 일을 (법정에서) 얘기하는 것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