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인 대만에서 최근 중국 본토에서 돌아온 대만 기업인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중국은 해당 대만인이 일하던 해당 업체 직원과 밀접 접촉자 2천여명에 대한 일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달 8일 '코로나19와 인민전쟁 승리'를 선언했음에도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여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중국 장쑤(江蘇)성에서 대만에 돌아온 자국 기업인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만 당국은 중국 질병통제센터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대만 질병관제서(CDC) 좡런샹(莊人祥) 부서장은 전날 저녁 대만 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40대 남성이 올해 2월 중국 장쑤 지역에 갔다가 이달 11일 휴가차 대만에 돌아온 기업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입국 당시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보건당국의 코로나19 핵산 검사 결과 13일 도출된 1차 검사에서 양성, 14일 나온 2차 검사서 음성으로 나타났다.
다만 검출된 바이러스양이 많아 코로나19 환자로 판단해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일 중국 현지에서 기침과 가래 증상 등이 있었음에도 병원 진료를 받지 않고 약을 임의 복용했으며, 그의 사무실 동료 2명도 감기와 유사한 증상 등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까지 대만 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모두 530명(사망 7명)이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대만 보건당국의 관련 통보를 받은 장쑤성 쿤사(昆山)시 질병통제센터가 해당 대만인이 근무한 업체에 대한 소독과 함께 1천970명의 직원 및 40여명의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