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15일 상장, 최초 생중계…BTS 오나

입력 2020-10-14 14:25
수정 2020-10-14 17:45
따상하면 주가 35만1천원
시가총액 12조원, JYP·YG·SM 합산의 4배


빌보드 차트 1위, 2위를 동시에 석권하면서 전 세계에 팬층을 거느린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식이 온라인 생중계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오는 15일 상장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공연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빅히트의 상장식은 방탄소년단 참석 가능성에 이목이 쏠려왔다.

한국거래소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됐음에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방탄소년단이 상장식에 참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거래소와 빅히트 모두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높지만 이번 상장식의 주인공은 빅히트라는 점에 의견을 모은 셈이다.

그럼에도 상장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유튜브 생중계를 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가 유튜브 생방송으로 상장식을 진행하는 것은 역대 최초다.

한편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처럼 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하고서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이 가능할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15일 오전 9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따라서 공모가가 13만5천원인 빅히트의 시초가는 12만1천500원∼27만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만약 시초가가 27만원으로 정해지고 상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면 빅히트는 상장 첫날에 최고 35만1천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160%에 이른다.

앞서 '따상'에 성공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상장일부터 3거래일 연속,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공모가 기준 빅히트 시가총액은 약 4조8천억원으로 이미 3대 기획사의 합산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13일 종가 기준 JYP·YG·SM의 합산 시가총액은 2조9천879억원이다.

빅히트가 '따상'을 기록하면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단숨에 약 12조5천억원으로 불어난다. 13일 기준으로 코스피 26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