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 집단확진…환자 등 52명

입력 2020-10-14 09:01
수정 2020-10-14 12:39


부산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등 5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요양병원 직원 9명과 환자 43명 등 5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만덕동은 최근 확진자가 속출,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洞) 단위 방역 강화 조치가 이뤄진 곳이다.

한 집단에서 52명이 확진된 것은 부산 집단 감염 사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역학 조사 결과 해당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50대 여성·485번 확진자)가 13일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일하는 요양병원 직원과 환자 262명을 모두 진단 검사한 결과 14일 오전 52명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요양병원은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조처됐다.

보건당국은 485번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최초 증상발현시점, 이후 동선에 따른 밀접 접촉자 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라는 직업 특성 때문에 환자들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고 요양병원에 고령 환자가 많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여기에다 485번 확진자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여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는 식당과 목욕탕, 수영장 등지에서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 1일 부산 북구 만덕동 소공원 18곳을 모두 폐쇄하고, 지역 일반음식점과 휴게 음식점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집합 제한 명령을 내렸다.

부산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