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 '올해의 국제 프로듀서'…할리우드 리포터 선정

입력 2020-10-13 17:30
수정 2020-10-13 17:34
"아카데미 4관왕 거머쥔 '기생충' 프로듀서"
CJ ENM 통해 영화·뮤지컬·K팝 등 문화 산업 견인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이사회 부의장 선출


미국 연예 주간지 할리우드 리포터(THR)가 올해의 국제 프로듀서로 이미경 CJ 부회장을 선정했다.

THR는 지난 7일 발행한 잡지를 통해 이 부회장이 2020 아카데미 4관왕을 거머쥔 '기생충' 프로듀서로 이름을 높였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4페이지에 걸친 장문의 특집 기사는 영화 '기생충'으로 정점을 찍은 CJ ENM과 이 부회장의 행보를 소개했다.

잡지는 이 부회장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 더해 데이비드 게펀 드림웍스 공동 설립자,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설립자 등 업계 유력 인사들의 평가도 담았다.

데이비드 게펀은 "이 부회장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그가 거물"이라며 "드림웍스 투자 때부터 가능성을 보는 안목이 있었고 그것이 지금 CJ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990년대 드림웍스에 3억 달러 투자를 시작으로 CJ ENM을 만들어 영화와 방송뿐 아니라 뮤지컬, K팝 등 문화 산업 전반을 이끌어왔다.

현재 CJ는 미국에서 영화 '설국열차'의 드라마 제작에 이어 영화 '지구를 지켜라'와 '극한 직업', 드라마 '호텔 델루나'와 '기억'의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이 부회장은 내년 4월 개관 예정인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의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하는 등 글로벌 문화 산업에서의 영향력이 커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