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항체치료제 3상 돌입…올해 미국에 10만회분 공급

입력 2020-10-13 16:09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현지 시각 12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3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3상은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인 만큼 치료제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큰 상황이다.

◇ 임상3상, 접종 후 1년간 안전한 지 확인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코로나 감염 당시 리제네론의 3상 중인 항체치료제 'REGN-COV2'를 한 차례 투여받고 만족을 표하며 "전 국민에게 무료로 보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코로나 치료제 역시 항체 기반이다.

항체는 바이러스를 무력화 하는 물질로 여러 종류가 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항원에 결합하도록 분리한 항체(단일클론항체)를 활용하면 코로나 항체치료제가 된다.

임상시험은 크게 1·2·3상의 세 단계를 거친다.

3상에서는 1·2상보다 더 많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안전성·유효성 외에 효과적인 용량·용법, 사용하면 안 되는 사람, 기존 치료 약과의 결과 대조 등이 이뤄진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항체치료제 임상 3상은 성인 약 10,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은 항체지료제를 접종한 사람이 약 1년간 감염을 피할 수 있는지, 접종 후 코로나 환자와 접촉했을 때 감염을 막을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은 수십년이 넘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 보통이지만, 팬데믹 상황인만큼 코로나 관련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참고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항체치료제 임상 1상은 지난 8월 말 처음 시작됐다.

◇미국 5,601억 원 투자, 연말까지 10만회분 공급받는다



지난 9일 미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항체치료제에 4억 8,600만 달러(약 5,601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항체치료제를 투여받고 증상이 개선된 것과, 항체치료제 자체 가능성 등이 이유로 추측된다.

파스칼 소리오트 아스트라제네카 CEO는 지난 9일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치료에 즉각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효과를 제공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상3상이 완료되면 올해까지 10만회분을 미국에 공급한다.

2021년에는 100만회분이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질병관리본부 국책과제로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CT-P59'는 지난 7·8월 각각 건강한 성인과 코로나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시작해 안전성을 입증했고, 현재 임상3상이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