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감염 야생 멧돼지 폐사체 발견

입력 2020-10-13 09:38


강원 철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

강원도 방역당국은 지난 8일 철원군 서면 와수리 인근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밖에 위치한 2차 울타리 안쪽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도내에서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359번째다.

이 폐사체가 발견된 방역대(10㎞) 내에는 19개 양돈농가에서 6만988두를 사육 중이다.

방역당국은 발견지점 반경 3.3㎞∼8.9㎞ 방역대 안에 있는 19개 양돈농가의 이동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또 방역대 양돈농가에 대한 일제 소독과 함께 정밀 검사를 진행한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일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양돈농가의 사육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데 이어 이튿날 이 농가에서 2.1㎞ 떨어진 상서면 봉오리의 양돈농장에서도 ASF가 추가 발생했다.

지난 7월 28일에는 다목리 양돈농장으로부터 약 250m 떨어진 지점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도 방역당국은 "철원지역 양돈농가의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멧돼지 남하 차단을 위한 포획과 광역 울타리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