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찰서의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30대 한국인이 총기를 탈취한 뒤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임 모(36) 씨가 지난 10일 오후 11시 30분께 메트로 마닐라 남부 타귁시에 있는 남부 경찰국의 유치장에서 달아났다.
임씨는 화장실을 가겠다고 속여 유치장 문을 열게 한 다음 경찰관을 공격해 총기(firearm)를 탈취한 뒤 경찰서 건물 밖으로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사관 관계자는 총기 종류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씨는 필리핀에서 한국 국민을 감금한 혐의로 고소됐다가 지난 6월 현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사관은 필리핀 경찰에 임씨의 신속한 검거를 촉구했다.
또 필리핀 교민 및 한국 국민을 상대로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임씨 소재를 알거나 목격할 경우 가까운 경찰서나 대사관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