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다산경제학상에 신관호 고려대 교수

입력 2020-10-12 17:57
수정 2020-10-12 18:01
<앵커>

올해 다산 경제학상에 신관호 고려대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신 교수는 경기변동과 성장, 금융 등 거시경제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내고 국내 경제 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공을 인정받았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9회째를 맞는 다산 경제학상 시상식.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정신을 기리며 경제 연구의 지평을 열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이 1982년 제정했습니다.

<인터뷰>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

"39년동안 전통을 이어오면서 국내 경제학계 명실상부 최고권위의 상으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실적과 성과의 우수성으로만 수상자를 가려내는 만큼 대한한민국 경제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경기변동과 성장, 금융과 노동 등 거시경제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은 신관호 고려대학교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신 교수의 논문은 경제학분야 최고권위 학술지인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에 게재되고 구글 학술검색에 4600여 회 인용되는 등 경제학연구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또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신 교수가 연구한 신흥시장 금융위기에 관한 논문은 실제 국내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근거 자료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신 교수는 앞으로 우리나라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인 '고령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경제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이 고령화입니다.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어서 경제전반에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쪽 분야에 연구를 해서 앞으로 한국경제가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인 고령화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45세 이하의 신진 경제학자에게 수여되는 '젊은 경제학자상'에는 서울대 박웅용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박 교수는 통화·재정 정책의 상호작용과 통화재정 정책이 물가와 경기 변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관련 논문도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역량있는 소장 경제학자로 평가됩니다.

<인터뷰> 박웅용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많은 제 또래의 젊은 경제학자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제가 상을받게 되어서 영광이면서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느낌이고요. 젊은 경제학자로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학생들 가르치라는 격려의 의미로 알고.."

박 교수는 선진국 통화정책이 한국 등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 기업 특성에 따른 통화정책과 경기 변동 등 거시 경제 정책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