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잘 사는 지역일수록, 세대수가 적은 단지일수록 아파트 관리비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리비를 절감하기 위한 표준화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석 달 간 서울 용산구의 공동주택 관리비는 84제곱 기준 월평균 26만원(3,102원/㎡)입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로, 유일하게 제곱미터 당 3천원대입니다.
이어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24만원(2,859원/㎡)과 22만8천원(2,722원/㎡)으로 주로 부촌들이 관리비도 비쌉니다.
세대수에 따라서도 관리비는 차이를 보입니다.
300세대 미만 공동주택의 공용관리비(개별사용료 제외)는 84제곱 기준 12만7천원으로, 10만원 수준인 1천세대 이상 단지보다 20% 이상 높습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매수능력이 낮은 사람이 주거비 부담은 오히려 더 심한 셈입니다.
관리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인건비와 전기료입니다.
때문에 무인경비 시스템이나 신재생에너지 시설 설치는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주요 방안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들 시설은 초기설치비가 막대해 주거민 소득이 낮은 단지들은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거주자의 소득수준이나 세대수에 따라 관리비 절감방식을 달리하는 표준화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갑열 /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규모에 따라 단지 특성에 따라 표준화시킬 수 있는 포맷들이 다양하게 나와야 되지 않을까. 지역에 따라서도 마찬가지고요”
무엇보다 거주자 스스로가 관리비 절감에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도록 사회적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