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박찬진 선관위 사무차장 - 한국 외교부 웹사이트 발췌]
오는 11월 8일 총선이 예정된 미얀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성공적인 총선을 치렀던 한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9일 주미얀마 한국대사관(대사 이상화)에 따르면 이틀 전 한국 중앙선관위 관계자와 미얀마 연방선거관리위원회(UEC)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양국 간 화상회의가 열렸다.
화상회의는 미얀마가 심각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의 주요 이정표가 될 총선을 예정대로 치르기로 한 상황에서, 선거를 한 달가량 앞두고 미얀마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화상회의에서 미얀마 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선거운동 가이드라인 ▲해외 사전투표 진행 ▲투표소 위생방역 관리 ▲격리자 투표 진행 방식 ▲투표 관리원들의 방역 지침 등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관위는 이에 대해 지난 4월 총선 당시의 경험을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특히 확진자·자가 격리자에 대한 투표방식 및 개표관리 등도 자세히 소개했다.
박찬진 선관위 사무차장은 "4월 총선 당시 '최고의 방역이 최고의 선거 관리'라는 자세로 임해 방역과 참정권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한국 경험을 미얀마 정부와 공유해 11월 미얀마 총선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쏘 다니엘 찌 미얀마 연방선거관리위원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가운데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의 우수한 방역 및 선거 관리 경험을 공유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먀 레이 세인 보건체육부 차관도 회의를 마치면서 "한국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총선을 치른 것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면서 "미얀마에 소중한 경험을 공유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주한 미얀마 대사관 내 재외국민 투표소 설치에도 도움을 줬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