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필리핀해(海)에서 발생해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찬홈'이 일본 열도 동쪽 편을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일본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홈은 8일 현재 최대 순간풍속(초속)이 50m에 달하는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오키나와(沖繩)현 미나미다이토(南大東) 섬 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이 970hPa(헥토파스칼)인 찬홈은 이날 세력을 한층 키워 오키나와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이어 9일(내일)부터 서일본에서 동일본 지방을 차례로 폭풍권역에 둔 채 열도 동쪽 편을 따라 서서히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동쪽으로 강우전선이 길게 뻗은 이 태풍의 남쪽으로부터 습한 공기가 유입돼 강풍 피해와 더불어 일본 전역에 호우피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14호 태풍 찬홈 (사진=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