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이처럼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상반기 고전했던 IT 부품 업체들도 대부분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은 스마트폰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어서, 스마트폰 관련 부품 수요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선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T·모바일(IM) 부문이 이번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나면서,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은 환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분기 바닥을 찍었던 이들 업체들의 실적도 삼성전자의 주문량 증가 등으로 3분기부터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강호 / 대신증권 연구원
(부품 업체들의 실적이) 상반기의 경우 2분기에 너무 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상반기와 하반기를 전체적으로 보면 무조건 하반기가 좋은 것이고, 5G에 들어가는 필터 쪽에서는 와이솔, OIS쪽에서는 자화전자, PCB 쪽에서는 대덕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요. 카메라 모듈 쪽에서는 엠씨넥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엠씨넥스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156억원)은 전분기(49억원)보다 22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고, 4분기엔 영업이익만 175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카메라 손떨림 방지장치를 만드는 자화전자도 2분기 영업적자를 낸 반면, 3분기에는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 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대규모 스마트폰 출하 계획 역시 스마트폰용 표면탄성파(SAW) 필터 제조사 와이솔의 실적 회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와이솔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2분기 대비 698%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에 이어 중국과 분쟁을 겪고 있는 인도에서도 반중정서가 확산돼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이 급락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강호 / 대신증권 연구원
통신 장비쪽에서 화웨이가 약해진 것이니까, 반사이익을 미국(해외 시장) 쪽에서 보기 때문에 통신장비에 대한 수출은 증가하겠지요.
이뿐 아니라 5G폰과 함께 삼성전자가 독보적 입지를 차하고 있는 폴더블폰 등 대세로 자리잡은 프리미엄 모델의 시장규모도 급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
이에 따라 5G폰에 필요한 체적탄성파(BAW)를 개발 중인 와이솔뿐 아니라, 5G스마트폰용 전력 증폭기 모듈을 제조하는 와이팜, 폴더블폰의 접히는 부분인 힌지를 제조하는 KH바텍 등 관련 부품 업체들의 호재는 4분기를 넘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