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2살과 5살 난 형제가 나란히 코카인 양성 판정을 받아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ANSA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부 피렌체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5월 두 형제가 매일같이 새벽에 잠을 깨고 보채는 등 이전과 달리 매우 이상한 행동을 보여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에서 A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약물 중독 검사 결과 두 아이에게 마약류인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A씨는 아이들이 이상한 증세를 보인 시점이 별거 중인 남편 집에서 며칠을 보낸 후라는 점에 착안해 자초지종을 경찰에 알렸다.
이에 경찰은 39세인 두 아이 아빠를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고 그에게서 코카인을 상습적으로 흡입해왔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약물 검사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A씨와 함께 그와 현재 교제 중인 남자친구는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의료진은 두 자녀가 아빠 집에 머물 당시 우연히 코카인을 접하고 이를 마시거나 복용한 게 아닌지 추정했다.
경찰은 39세인 두 아이 아빠를 마약류 복용과 부주의에 의한 상해, 미성년자 보호 의무 소홀 등 혐의로 입건했다.
두 아이는 비교적 긴 기간의 병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으며, 현재는 완전히 회복해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